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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밖 여운/교양

[선대인] 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

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 - 10점
선대인 지음, 오종철 기획/다산북스

고성장 고금리 시대에는 어디에 투자하든 무슨 장사를 하든 대체로 수익이 높았다. 부모님세대들이 땅이든 집이든 사주면 오른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계신 건 그 때문이다. 어른들의 경험이 현재와 미래에도 통한다고 믿다가는 파산할 지 모른다. 대신 경제를 알자. 알고 싶지 않지만 거지꼴을 면하지 않으려면 읽어야 한다.

금리
돈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금리가 높은 곳으로 흐른다 2015 년을 기준으로 외국인 단기투자 자금은 650조 원 규모다 gdp 총액 절반 가량인 엄청난 규모다 .외국인 전체 투자자금은 1100 조 원을 넘는다. 경제규모가 작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따라서 올릴 수밖에 없다.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 한국에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 나 가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금을 붙잡아 두기 위해서다. 트럼프는 기준 금리를 계속 올릴 태세고 그 경우 그동안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국내에 들어와 있던 수많은 외국인 자금들이 다시 빠져 나갈 것이다. 이는 주식 시장과 주택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업이 영업을 해서 겨우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만큼 이자보상배율이 1이 안되는 기업들이 꽤 많다.

환율
환율은 미 국 달러 대비 우리나라 화폐의 가치를 나타낸다.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한국 원화 환율은 상승한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실시하면 원 달러 환율이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금리가 올라가면 안 할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환율이 떨어지게 된다. 2011년 이후 삼성전자가 거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 25% 정도는 기술력이 아닌 단순히 환율효과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러는 동안 일반 소비자들은 수입 물가 상승에서 기인한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더욱 힘겹게 살게 되었다. 대기업이지 환율 정책으로 원하지 않아도 1 2만원씩 수출 대기업에게 보조금을 지원해주고 있는 셈이다. 다수의 배가 고픈 이유는 누군가가 조금씩 다수의 몫을 빼가고 있기 때문인데 어떻게 빼가고 있었는지는 경제가 설명한다.

금융위기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한국의 제 2의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는데, 2008년도와는 다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제시된 시나리오는 이렇다. 외환 보유고는 훨씬 높아졌고, 단기부채도 많이 줄었다는 긍정적인 상황도 있지만 가계부채와 기업부채가 높고 (자본 대비 기업 부채의 비율이 200%가 넘는 기업이 전체 대기업집단의 40%에 육박, 800%가 넘는 대기업 일도 꽤 존재. 조선 해운 철강 등 국내 주력 산업군의 기업 재무 상태와 경쟁력이 크게 악화된 상황). 이런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면 국채발생으로 이어져 국채 가격 하락(국채 금리 상승)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 => 기준 금리 인상이르 이어지고 이는 다시 달러 강세로 인한 급격한 미달러 유출을 막기 위한 국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그것이다. 그렇게 되면 저금리만 믿고 버티던 기업들은 줄도산을 피할 수 없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과 급락으로 다시 이어지고 서민들 역시 가계 대출 이자의 부담과 부동산 하락으로 인한 고통에 허덕이게 될 것이다. 이는 단지 최악의 시나리오일 뿐이지만 낮은 금리를 이용하여 대출을 늘리고 과감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다시 생각할 일이다.

알아야 할 것들
책은 일반 사람들이 알아듣기 쉬운 용어로 많은 인포그래픽스가 동원되어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총 12상으로 되어 있고 각각의 장은 금리, 환율, 주식, 부동산, 소비, 노후, 세금과 복지, 기술과 일자리, 인구, 한국 경제, 중국 경제, 세계경제로 나누어 져 있다. 각 장은 소재 목 들 만 읽어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저성장 궤도에 진입했지만 일부 수출 대기업인들만을 위한 경제 정책에 보이지 않는 희생을 치르며 땀흘리는 서민들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가 여기에 적혀있다. 책임없이 여기에 투자해라 저기에 투자해라 라고 부축이거나 나는 뭘해 몇억 벌었다라는 식의 바극적 제목을 가진 얇팍한 상술의 경제서들에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