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밖 여운/교양

[플랜투비] 1도씨 인문학

guiness 2015. 10. 30. 20:16

긴 텍스트를 읽기 싫어하는 시대에게 자꾸 책을 읽어라, 글을 써라 하는 일은 의미없다. 가장 인상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하면 된다.  140자 글자로 짦막하게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가 조용히 세계가 되어 가는 중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책을 만들고, 책을 산다. 변하는 세대에 적응하는 일이 살아남는 일이다. 


만년 불황에 시달리는 출판업계는 시대를 반영하는 자구책으로 이런 트랜드한 책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으로 된 책, 하지만 사진이 꼭 예술의 범주 내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 메시지를 전달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진들과 그 사진을 설명하는 길지 않은 짧은 글뭉치들. 그런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아 진짜 왜 자꾸 찔끔찔끔 눈물이 나오려 하는 거야. 


대충 보면 신문이나 잡지책처럼 어지럽게 사진과 글이 뒤섞여 있는 듯 보이는데, 이건 정말 감성을 건드릴 줄 아는 사람들의 솜씨로 잘 짜여진 드라마를 압축해 놓은 것인 것이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 사진을 찍어보았다. 리뷰애 책 사진 찍어 올리는 분들 정말 존경하는게, 한 손으로는 책을 잡아야 하고, 또 한 손으로는 찍어야 하고, 보통 품이 드는 일이 아니다. 특별히 이 책은 편집 상태가 엄청 중요하기 때문에, 양쪽으로 책을 책으로 눌러놓고 마구 셔터를 눌렀다. 


이러하다. 




새 아파트로 이사온 아이는, 엘리베이터에 알록달록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 신고를 하였다. 누가 옆집에 사는지도 모르고 사는 주민들은 폭풍감동해서, 저 벽보 옆에 훈훈한 메모를 남긴다. 


영국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게스트 연주자로 소록도를 방문했던 조용필은, 개스트 입장에서 많은 노래를 불러드리지 못하고 온 것이 못내 섭섭하고 아쉬웠고, 몇년 후 다시 찾아, 혼신의 힘을 다해 소록도 주민을 위해 노래를 불러드렸다. 울먹울먹 너무 감동

현재 내가 어디에 있고, 여기서 버스를 타면 어느 쪽 방향으로 가는 건지를 표시하는 저 빨간 색 점과 화살표. 개인이 일일히 붙이고 다니는 거라고 한다. 공무원들은 집에 가서 책만 보지 말고, 이런 연구를 할 필요가.. 


많은 청춘들이 미래를 저당잡히고 노랗게 시들어가는 노량진에 용기를 주는 한 마디 따뜻한 말들...


땅이 없어 물위에 떠있는 마을, 그곳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던 아이들은 뗏목으로 축구장을 만드는데...


보스톤 마라톤에서 생긴 폭발 사고에 대처하는 용기와 사랑의 힘, 다리를 잃은 사람들은 증오와 복수 대신, 의족을 끼고 다시 마라톤을 뛴다. 


시각을 잃은 고양이의 산책


아빠들의 임심 체험


기름 유출 사고로 긴급 구조된 아기 펭귄들이 자연으로 방사될 때, 너무 추울까봐 따뜻한 옷을 만들어 입힌 사람들


사라져가는 공중전화에, 동전을 달아놓고, 오늘 바로, 지금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라는 캠페인

예전이 ebs에서 자막 올라가고 음악 나오고 영상과 텍스트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지식채널이 있었는데, 아직도 하는지 모르겠다. 그 느낌이 책에서도 난다면. 음악이 없어도, 미사여구가 없어도, 글이 짧아도 사진과 한마디 짧은 설명으로도 그 사진과 종이의 여백이 주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소통이 된다.새로운 사진과 글이 어떤 의도대로 편집된 언어가 주는 느낌은 정말 감성을 잘 만져주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