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스의 시대 - ![]() 알랭 드 보통 지음, 최민우 옮김/문학동네 |
뉴스가 카메라와 확대경을 의심에 찬 눈으로 들이대지 않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은 뉴스 자신이다. 카메라와 확대경은 대신 보통이 들었다. 뉴스는 우리 자신의 실존적 문제에서 벗어나 맹한 눈으로 뉴스가 보여주고자 하는 방식대로 세상을 보게 만든다. 우리는 세상을 우리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의 눈을 통해 걸러서 본다. 뉴스가 전하는 온갖 외부의 혼란은 감각을 마비시켜 날조된 평온을 불러오게 할 지도 모른다. 넘쳐나는 끔찍한 범죄와 전쟁 같은 사건 사고는 그 사건의 배경에 있던 일상과 구체적 삶을 배재해 버림으로써 인간이라면 당연히 느껴야할 적절한 감동이나 흥미 슬픔 같은 것들을 느끼지 못하고 숱한 다른 사건들과 함께 내 삶의 주목받지 못할 배경이 되게 하는 것이다.
알랭드 보통은 이 책을 통해 뉴스가 다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야기의 뼈대만으로는 어떠한 문학작품도 독자들을 감동시키지 않듯이 우리가 6하원칙이라 배워온 객관적이고 뼈대만 남은 사실의 홍수 속에 뉴스는 더이상 뉴스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소음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뉴스는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편향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요지이다.
플로베르의 눈에 신문은 사람을 심하게 오염시키는 것이어서... 문맹자와 무지렁이 프랑스인들만이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