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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밖 여운/실용

[김찬오] 강한 남자의 필수 스트레칭 : 1일 7분 완벽 운동

강한 남자의 필수 스트레칭 - 10점
김찬오 지음/보누스

스트레칭이 몸이 찌뿌둥할 때 하라고 개발된 것은 아니겠지만 몸이 찌뿌둥할 때에도 스트레칭을 하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면서 피로한 부분이 자극이 되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스트레칭은 운동 전후 몸을 풀기 위해 행하는 동작으로 모든 운동은 스트레칭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기본을 지킨 스트레칭은 근육에 활기를 불어넣고 신체의 활동 범위를 넓히며 운동 효과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운동에 있어 가장 염려되는 점인 근육 부상을 예방하는 데도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라고 하니, 전국민 대상 스트레칭을 강제하는 법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책에 소개된 스트레칭이 필요한 다섯 가지 이유는, '1. 활성 산소를 배출하고 2. 활기가 생겨 운동효과가 올라가고 3. 유연성이 높아져서 부상을 당하지 않으며 4. 근육 결림과 통증을 없애주며 5. 운동후에 생긴 피로를 해소시킨다.' 로 요약된다.  지극히 쉽고 당연한 말인데도, 실천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 나오는  스트레칭은 헬스 센터에 가면 본격적 운동을 하기 전에 준비운동으로 따라하라고 가르치는 동작처럼 매우 기본적인 동작이면서 일체의 군더더기 없이 얇지만 큼직한 사진으로 설명을 대신하고 있다. 설명도 있긴 하지만 사진이 단계별로 큼직하게 자세히 나와 있고 텍스트는 두줄 내외로 매우 간략하다.  요가 센터에서 배운 동작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동작들과도 비슷하다.  요가 다닐때 배운 동작들을 가끔 생각해서 재현해보곤 하지만 다 생각도 안나고 무엇보다도 뭔가 순서대로 차근차근 해야할 것 같은데 생각나는 것만 하다 보면 한번 놓치면 건 매번 놓치게 된다. 체계적으로 나온 책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전에도 요가 책을 하나 샀었는데,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었는데 동작이 배운 거랑 다르고 너무 복잡하면서도 어려운 동작들이 많아서 잘 따라하게 되지 않았었다.  이 책은 꼭 필요한 기본적인 동작만으로 구성되어 책의 두께를 확줄였고 사진만 보고도 누구든 따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판형 자체가 크고 사진 또한 큼직하면서 책 두께 자체가 얇아서 하다 말고 자세히 들이다보기 위해 동작을 멈출 필요 없이 계속 책장을 넘기면서 한동작 한종작씩 따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동작이 몇 개 안되지만 그래도 따라하다 보면 몸의 각 부위를 골고루 자극하므로 꽤 많은 운동을 하는 듯한 느낌에 흐뭇하다. 


스트레칭은 어떤 운동 기구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근육을 스스로 크게 움직여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이다. 그러다보니, 정확한 자세가 필요한데, 자주 쓰지 않던 근육을 쓰는 과정에서 제대로 자세를 취하지 않을 경우 다치거나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안전하다.  말보다는 사진으로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서 그렇고 동작 자체가 난해한 동작은 없고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들을 부위별로 소개하기 때문에 헷갈릴 일이 없어 보인다.


책의 구성은 <파트1, 기본이 확실한 핵심 스트레칭>과 <파트2 운동전후 프로그램>으로 나뉘어져 있다.  파트1의 핵심 스트레칭은 어깨, 목, 등, 가슴, 허리, 골반, 허벅지, 무릎,종아리, 손목의 10가지 부위 별로 세 가지 동작들로 구성 총 30가지 동작으로 구성된다. 파트⅔의  운동전후 스트레칭 프로그램으로 조깅 마라톤,골프, 자전거, 등산, 배드민턴, 축구를 하기 전후에 필요한 스트레칭을 별도로 소개하고 있다.


제목은 남자를 위한 스트레칭이라고 붙여져 있지만 남자 전용 프로그램은 아니며 사진은 남자와 여자가 번갈아가며 동작을 취하고 있는데, 왜 강한 남자의 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지 쫌 밥맛이다. 뭐 팔굽혀 펴기 동작 같은 남자 전용 프로그램도 아니고. 목돌리기 같은 기본 동작에 굳이 강한 남자라는 말이 필요 없는데도 말이다. 오히려 운동이 부족하고 근육도 형편없는 여성들이 운동 대신 하나의 운동삼아 가볍게 할 수 있는 동작들이어서 더욱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