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 모임 제목은 원래 없는데 제가 정했습니다. 지난 번에는 [책읽는 오후]라고 했다가, 이번에는 [책읽는 화요일]로 바꾸었습니다. 원래 네째주 화요일인 걸, 누가 자꾸 헷갈려하는 사람이 계셔서 [책읽는 네째주 화요일]이라고 정했다가 너무 길고 못생겨서 예쁜 [책읽는 화요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책을 이번달 책 <백년의 고독>을 읽다보니 화요일이 불길하다고 나온 것 같은데, 그건 뭐 콜롬비아 얘기겠고 우리나라는 화요일이 예쁘지 않나요.
이렇게 주절주절 쓰는 이유는 제가 어쩌다가 자발적으로 서기인지 모임후기 작성자인지가 되어 보고를 하게 되었는데, 7월 8월동안 했던 내용을 뭐 수첩에 적은 것도 아니고, 제 머리속에 아직 있을 일도 없고, 그래서 했다 그 말만 할 수 없으니까, 쓸데없는 소리를 나불나불하는 겁니다.
그래도 책 제목은 머리속을 잘 뒤져보면 나와요.
먼저 가까운 8월달부터, 8월에는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를 했습니다. 책을 반쯤만 읽어오신 분이 계셔서 신나게 스포하느라 더 재밌었네요. 까뮈가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뭐 이 작품은 어려운 거 없었다. 가독성도 좋고, 재미있고, 또 강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 정도 선에서는 동의를 했고, 각 인물들에 대해서도 한명 한명 소환해서 재미있게 얘기했습니다. 저는 열린책들 버전이 종이책으로도 있고 이북으로도 있고 해서 그냥 그걸로 읽었고, 블루님과 후안님에게는 김화영님의 번역을 추천했습니다. 웬지 더 감동적일 것 것 같아서요. 후안님 왈 문장도 너무 좋았다고, 전혀 번역문같지 않았다고.. 김화영님 번역이 유려하시죠. 뭐 이런저런 사건도 있었지만, 그건 그거고, 암튼 그래서 상품검색에서 민음사 버전으로 선택해서 올립니다.
알베르 카뮈 저/김화영 역 |
이 책을 읽고, 아 고전 너무좋아, 앞으로도 유명한 고전인데 안읽은 거 골라 읽자 그래그래 하면서 여러 책들을 명단에 올렸는데, 안나 카레리나, 죄와벌, 전쟁과 평화 이런 책들도 차차 읽기로 했습니다. 블루님이 맛있는 갈치조림을 쏘셨습니다.
7월에는 <걸리버 여행기>를 읽었습니다. 정말 정말 엄청나게 재미난 책이었습니다. 재미 만으로도 모두들 완전히 만족했고, 그 다음에 조더슨 스위프트의 그 풍자와 해학 정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후안님이 칠판에 적어가면서 뭔가 더 깊이있는 설명을 했는데, 사진을 찾아다가 함께 올리겠습니다. 게스님이 맛없고 다 식어빠지고, 넓은 화랑에 1~2테이블 밖에 없는 엘리시아 중식 부페에서 쐈습니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가깝다는 이유로(바로 아래층) 맛집 선정에 이런 게으름을 피우다니, 맛없어 마땅합니다. 문예출판사 버전으로 읽었습니다. 번역도 가독성 엄청 좋았습니다.
9월 독서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입니다. 아주 까마득한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이 참에 읽자고 제가 욕심을 내서 제안을 했습니다. 현재 1권 2/3정도 읽었는데 천명관의 고래를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아마도 여기서 살짝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뭐 비슷한다는 건 아니고, 과장과 비현실적인 마법 같은 부분 그리고 아주 엄청나게 거대한 서사 가 그렇습니다. 민음사 버전으로 읽고 있는 중입니다. 책이 그리 두껍지도 않은데 두 권으로 나누었더군요 흥
[YES24] [책읽는 화요일] 독서토론 7,8월 후기 9월 모임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