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각종 트렌드 20XX 책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 트렌드 에듀 2016이다. 진로입시와 공부법 전문가인 저자는 2016 대한민국 교육계를 전망하고, 입시와 더 나아가서는 취업에 도움이되도록 하는 교육에 대해서 전망하고 있다.
맨 처음 만난 것은 코딩 열풍이라는 단어였다. 코딩이란 컴퓨터 소프트웨어 만들때도 사용하고, 통계처리할 때도 사용한다. 여기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10~20년 전에도 컴퓨터 프로그램 교육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후 사라지고 교과과정에서는 워드니 파워포인트 같은 배우고 나서 나중에 사회 나가면 버전업되어 거의 필요없어지는 쓸모없는 교육을 포함시킨 이후로 수그러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다시 코딩 교육이 열풍이라니 무슨 소리인가 솔깃했다.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 그리고 지금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에 자리잡게 되는 미래의 사회에는 현재 인기 짱 직업인 의사, 약사 같은 직업이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것은 빅데이터와 로봇 같은 기술이 인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인데, 어쨌거나 이미 구글카나 애플에서 제작했다는 무인자동차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작동시키는 것이니까 코딩을 하는 전문 기술자들이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내에서도 관련 학과를 많이 개설하고, 별도 전형을 통해서도 많이 뽑는다는 것이다.
코딩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스마트폰이 이제 우리의 인관관계에서부터 모든 영역에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수요도 많아진다는 굉장히 당연한 이유 한가지와, 물건들끼리 서로 통신을 하며 시너지를 높이는 사물인터넷의 시대에는 더더욱 소프트웨어를 다룰 필요가 있다는 것, 세번째로 정작 소프트웨어 인재는 각종 분야에서 부족하다는 것이 글로벌한 사정이라는 것이다. 아이가 다 커서 없다보니 몰랐는데, 요즘 학교에서 스크래치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친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도 한몫 거들어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영어 못지 않은 핵심 과목으로 코딩 교육을 보고, 2018년부터는 중등교육부터 기초 알고리즘 과목을 가르친다고 하니, 격세지감이다. 카이스트를 비롯한 유수의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IT 계열의 학과 학생을 뽑고 있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특기자전형도 하고 있으묘. 이를 반영하듯, 강남에서는 코딩학원도 다수 생겼다고 한다.
두번째로 강조하는 것이 인성교육인데, 인성이 학교 교육으로 가능할까 라는 회의가 가는 부분인데, 교육현장에 있어 인성교육이란 것 속에는 학교 교육 외 교육이라는 말로 해석된다. 인성교육이라는 말이 떠돌아다니는 이유는 현재 대입 제도의 핵심이 학생부종합전형이기 때문이다.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바로 그 비교과 활동에 해당하는 여러가지 동아리 활동. 독서토론 논술 등의 교육을 포함하고, 사교육에 청학동 예절교육 외국식 예절교육, 스피치 교육, 자연체험, 음악 수업등에 인성이라는 말을 붙이는 사교육이 유행이다.
세번째로 자유학기제를 소개하는데, 중학교에서 한 학기동안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는 걸 말한다. 고교 입시에 자유학기제 동안의 성적이 포함되지 않으므로 마음껏 활동을 할 수 있고, 이 기간에는 체험활동, 토론, 실습, 파견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네번째 키워드는 플립러닝인데, 이것은 하크네스 테이블을 연상시킨다. 강의는 동영상 등으로 집에서 듣고, 그 수업한 내용을 토대로 토론, 토의, 문제해결, 프로젝트 수행 등이 진행되는 것이다. 플립 러닝 방식은 해외에서도 그렇고 시범적으로 운영한 국내에서도 대단히 효과를 거두었다. 즉, 강의는 집에서 숙제는 학교에서라는 반대로 바뀐 새로운 형태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실에서 일방적으로 우걱우걱 머리속에 집어 넣으라고 가르치는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교사는 아이들의 조력자가 되어 함께 토련하고 자유로운 협업을 감독하는 사람이 된다.
다섯번째 부터는 실제 교육과 입시에 관련된 주요 교과 과목의 트렌드를 소개하는데, 중국어, 수학, 영어, 국어 등의 비중이 입시와 더 나아가 취업에 얼마나 비중있게 다루어지며, 또 어떠한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주고 있다. 중국어는 뭐 다 알다시피 중국이 경제력으로 세계를 제패할 날이 얼마 안남았으므로,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필수적인 언어가 될 것이다라는 누구나 다 하는 추측이며, 그에 따라 영어유치원뿐만 아니라 반반 유치원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학교 교과과목으로 해외와 국내에서 중국어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나고, 아이비리그와 최고의 미국 유학 대신 중국 유수의 대학으로 유학가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학생들과 강남의 학원도 많다는 사실을 전한다.
그외 교과목은 영어는 변별력이 없을만큼 수능 출제가 쉬워졌기 때문에 수학 비중이 높아졌는데, 수학 역시 앞으로 절대평가제로 변환하여 그렇게 될 것 같고, 그렇다면 국어가 변별력을 가르는데 핵심 과목이 될 것이므로 어릴 때부터 독서 토론 논술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이렇게 수능이 변별력이 죄 없어지면 수능은 자격시험으로 바뀌게 될 것이므로 고교의 활동과 내신이 대입을 위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므로, 정시보다는 수시에 신경을 쓸 것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