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밖 여운/교양 (296)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람에 공을 싣고 [도서]완벽한 인생 이동원 저 포이에마 | 2016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시대를 주름잡았던 한 천재 야구선수가 마지막 게임에 임하고 있다. 선택받은 투수 우태진의 인생에 빠른 강속구는 그의 정체성이자 마지막까지 끌어안고 가야할 자존심이다. 한국 야구의 전설이 되어 메이저리그에서까지 활동하던 그는 힘이 많이 들어가는 무리한 동작으로 여러번의 부상을 입고 퇴물이 되어가고 어쩔 수 없이 은퇴를 결정한다.한 때 타자들을 번번히 삼진아웃시켜 야수들을 심심하게 했던 그의 힘찬 공은 부상 이후 야수들을 흙먼지 뒤덮히게 한다. 하지만 그는 부상의 한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같은 공만 고집한다. 그에게 다른 방식의 공을 던진다는 것은 그가 아닌 자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죽기보다 싫었고 그는 무덤에 서 있다.. 23쌍의 염색체, 그 무한한 우주 [도서]생명 설계도, 게놈 매트 리들리 저/하영미,전성수,이동희 공역 반니 | 2016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아리스토텔레스는 닭의 모습은 알 속에 내재해 있고 도토리는 상수리나무의 계획에 따라 문자 그대로 제시된 것이다라고 하였다(p19) 때로 어떤 운명은 정해져 있다. 별자리에? 아니다, 명리학에? 그것도 아니다, 점쟁이의 점괘 안에? 흠.. 어쩌면.. 만일 그 점쟁이가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다면, 또 만일 그 운명이 유전자가 결정하는 것이라면 말이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때로 우리의 어떤 운명은 유전자에 적혀 있고, 그것은 거의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내가 몇 살때 죽을 건지 알려주는 유전자가 있다면 어떨까. 실제로 특정 유전적 변이를 가진 경우 유전자 염기 서열을 통해 이 특별한 조합의 유전자.. 6개의 공간 지배권을 중심으로 엮은 세계사 책 [도서]공간의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쓰 저/오근영 역 다산초당 | 2016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학교를 졸업한 지가 언제인데, 제대로 된 세계사 통사로 된 책을 읽어본 기억이 없다. 요리나 의상 혹은 미술이나 과학 등 흥미로운 주제에 제한된 역사 관련 서적을 통해 마주한 것은 세계의 역사 중 아주 일부분이며 이것은 전체 세계사를 장님 코끼리 만지듯 파악한 것이기에, 동양적 세계관을 포함해서 문명 이후의 전체적인 세계 역사를 통으로 읽은 것은 이 책이 거의 처음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일본에서 만든 책 치고는 비교적 빼곡하게 사실들을 밀도 있게 나열하고 있고, 서구 중심의 세계관으로 로마 제국 멸망 후부터 르네상스 사이의 유라시아 중심에서 일어났던 거대 역사는 대부분 생략된 채 서구가 번창했던 기간만 포.. 마음이 거기에 있는지 어떻게 아나 [도서]인공지능 사이언티픽아메리칸 편집부 편/김일선 역 한림출판사 | 2016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튜링테스트는 기계가 마음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테스트가 아니라 기계가 마음이 있는 것처럼 사람을 속일 수 있는가를 테스트한다. 물론 인지능력과 언어능력만 해당된다. 1. 사람이 질문을 하고 2.컴퓨터가대답을 하고 3. 사람이 다시 질문을 하면 네번째 대화에서 컴퓨터는 1과 2와 3의 내용을 기반으로 대답을 한다. 이것은 건배할 때의 선창과 같은 수준의 대화라는 비판이 있다. 이런 비판에 대해, '그렇다면 인간은?' 이라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인간이 (가벼운) 대화하는 걸 잘 관찰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주제 하에서 깊이 있는 결론을 이끌어가는 경우보다는 바로 앞의 말과 그 앞의 말에 의해 다음 .. 남성의 몸은 옳고 여성의 몸은 그르다. [도서]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 나오미 울프 저/윤길순 역 김영사 | 2016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과거 어느 민족, 어느 문화에서라도 음식이 모자랄 때 덜먹고, 양보하는 쪽은 대개 여성이었을 것이다. 어머니는 늘 양보의 아이콘이었다. 우리의 기억 속에, 혹은 기록 속의 문화에 소밥한 밥상 위의 새로 가득 푼 따스한 밥은 아버지를 위한 것이고, 아들을 위한 것이지 딸을 위한 것인 적이 없었고, 어머니 자신을 위한 적이 없었다. 지금 21세기 일부 남성이 보기에 여성의 파워는 '지나치게' 막강해졌다. 일부 남성이 보기에 여성이 남성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 권력의 차지하는 일은 부당하고 참을 수 없다. 내가 젊었을 때는 어떤 남성은 여성이 '감히' 공공 장소에서 담배를 핀다고 모.. 내용은 좋은데, 재생 오류가 많음 [eBook]EBS 초급 일본어 2016년 10월 원미령 저 동아출판 | 2016년 10월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로 입문한 지 1주일도 안돼서 초급 일본어를 공부한다는 게 말이 안되는 설정인데, 그건 책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입문과 초급은 엄연히 다르지요. 초급은 아주 매우 기초적인 부분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초보적인 단계의 다양한 대화를 공부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므로 히라가나, 가다카나와 같은 알파벳과 입문에서 다루는 입문적 성격의 백그라운드를 공부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입문한지 1주일도 안되는 제가 보기에 딱 맞는 책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이유는 PDF로 제공되는 이북에 음성 학습 재생이 가능하도록 음성 파일이 임베디드되어 있다는 점에.. 디스토피아적 미래인가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인가 [도서]고요한 밤의 눈 박주영 저 다산책방 | 2016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조지오웰의 가 생각나는 작품이다. 기억상실이라는 너무 막장스러운 테마가 앞쪽에 있어서, 뭐 이런 작품에 문학상을 다 주는건가 싶었는데, 조금 읽다 보면 에서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자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살짝 보였고, 계속 책장을 넘기다보니, 기억상실이란 것은 이 작품에서 전혀 중요한 것도 아니고, 이야기의 흐름을 엮기 위한 액세서리일 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 사건이란 걸 알게 되면서, 현실과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중첩적으로 교차되는 1984가 생각나는 것이다. 소설의 배경은 미래를 갖지 못한 어떤 굉장히 우울한 가상의 세계, 가상의 시대이다. 희망이 없는 사람들은 매일 자살을 선택하고, 10%의 부자들이 1.. 읽어야 할 책은 많은데 이번 달에 실적(?)이 저조하다. 핑계를 찾아보니, 아무래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때문인 것 같다. 이짓도 꾸준히 하다보니 글쓰기를 대하는 내 태도가 이지고잉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부담이 별로 없이 생각을 포착한다는 의미로 쓰게 되고, 책을 읽고 후기를 쓰는 일은 이제는 후루룩 뚝딱 쉽게 써진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복병을 만난다. 마콘도 마을과 아우렐리아노, 아르카디아, 우루술라 같이 주인공의 이름들과 지명들이 읽은지 한달이 넘도록 입가에 맴도는데도, 그 내용을 어떻게 포착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얘기다. 그럴 땐 쓰지 말고 그냥 다음 책을 읽으면 된다. 그런데 백년의 고독 1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조구호 역 민음사 | 2000년 01월 백년의 고독 2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조구호 역 민음사 | 200.. 이전 1 ··· 3 4 5 6 7 8 9 ··· 37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