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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밖 여운/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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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일] 요리사 박찬일의 노포 기행, 백년식당 빠른 변화를 수용해야 살아남는 21세기 디지털 사회지만, 변하면 망하는 곳이 있다. 오래된 것, 낡은 것의 가치가 기억과 함께 저물어 추억이 되지 않고, 오래된 것 그대로가 오히려 현재를 이어주는 곳. 바로 노포이다. 모든 것이 변해도 맛에 대한 감각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처음 먹어본 어떤 음식의 강렬한 맛과 향기는 기억을 환기시키고 향수를 자극하는 가장 근원적인 감각이다. 정직하고 진실한 맛을 잊을 수 없어서 한 번 찾고, 두 번 찾아 단골이 된 식당, 그 곳의 맛이 변하면 고객은 배신감을 느낀다. 그리고 한 때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식당은 노포가 되기 전에 망한다. 이것이 변하면 망하는 식당의 법칙이다. 노포란 오래된 가게를 말한다. 일본과 유럽엔 100년된 식당, 100년된 동네 가게와 100년된..
[김난도] 트렌드코리아 2015 벌써 한 해가 저무는 곳에 가까와졌다. 쇼핑몰에서는 사은품으로 달력을 주기 시작했고 매년 이맘때쯤 애뉴얼 잡지처럼 발간되는 트렌드 20xx의 2015 버전이 나왔다. 김난도 교수가 주축이 되어 만드는 이 책은 두 파트로 되어 있다. 파트1은 지난 해 트렌드코리아에서 예측한 것들을 돌아보는 것이고 파트2는 내년을 예측하는 것이다. 파트1에서는 2014년에 예측한 항목별로 실제 트랜드가 어떻게 흘렀는지를 돌아보고, 파트2는 2014년까지의 미국을 위주로 한 세계적인 추세를 소개하며, 국내에 도입된 사례를 문화와 생활, 및 소비 트렌드 별로 2015에는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를 예측한다. 개인적으로 2014년에 나는 책을 열심히 읽었고, 남편은 열심히 요리를 하느라 TV나 인터넷 SNS를 돌아보지 못했는데, ..
[손봉석]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장사를 했으면 이익을 내라 - 손봉석 지음/다산북스다산북스의 실용서들 중에서 가장 강렬하고 내용에 딱 들어맞는 제목, 장사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지식을 아주 쉽고 명쾌하게 많은 예시를 들어 설명한 책이다. 당장이라도 커피숍을 하는 동네 엄마와, 노래방을 하는 또다른 동네 엄마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영업자들은 자신의 손으로 집접 만든 음식을 팔거나 서비스를 판매하면 어느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사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실제로 사업을 시작해서 투자금을 회수하고, 자신과 가족의 인건비를 제외하고 흑자를 보는 집들은 드물다. 이 책은 그 이유에 대해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장사를 해서 이익을 남길 수 있는지, 장사를 할 때 무엇을 신경써야 하는지를 가이드해준다. ..
[이혜정]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 울대생 1100명을 심층조사한 교육 탐사 프로젝트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이 책은 크게 실용적 부분과 정치적 부분 두 파트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방법을 서울대 A+ 학생들 1천여명의 설문에서 끌어낸 실용서이다. 다른 하나는 이 결과로부터 한국의 교육현실에 대한 비판을 담은 인문사회 책이다. 첫 파트는 서울대 최우등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를 해서 그 높은 학점 유지할 수 있었던게 대한 설문 내용을 자세히 싣고 있고, 점수를 잘 받기 위해 국내 최고의 우등생들이 공부하는 방법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다. 나머지 부분은 이러한 서울대의 학생들이 미시간 학생들과 비교해 볼때 교육적으로 어떻게 다른가에 대회 사회적으로 분석해보고 문제점을 짚어보는 교육 비판적인 내용이다. 물론 제목과는 달리 학생들이 어떻게 공..
[와타나베 가오루] 왜 그런지 돈을 끌어당기는 여자의 39가지 습관 돈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돈이 많은 사람처럼 행동하라. 부자처럼 행동하고 고급 옷과 고급 물건을 소비함으로써 자신의 자아상을 부자로 만들어 놓는다. 이것이 이 책의 전체적인 요지이다. 따라서 저자가 말하는 39가지 습관이라는 것도 단순화시키면 돈을 붙들고 앉아서 아끼지 말고 필요한 곳에 아낌없이 쓰고 나누고, 주술적인 믿음을 가지고 부자가 될 꿈을 꾸라는 긍정철학에 바탕을 둔다. 책에 따르면 나는 부자다 라고 생각하면 부자가 된다. 나는 풍족해질 것이다 라고 믿고, 그대로 실천하면 즉, 돈이 없더라도 부자처럼 쓰면 돈이 따르게 돼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보름달을 보며 지갑을 흔드는 일에도 진심을 다해 흔들면 금전운이 붙는다는 것이다. 돈이라는 것은 들고 나는 것이기 때문에 써야 다시 들어온다는 것이 저..
[다니엘 아이젠버그 & 캐런 딜론 ] 하버드 창업가 바이블 - 빈털털이가 될 준비가 되어 있으면 창업하라 빈털털이가 될 준비가 되어 있으면 창업하라. 정신나간 아이디어라며 빈정대는 투자자를 만나서 설득하고, 와이프와 가족은 물론 사돈에 팔촌에까지 돈을 빌리다가 사채까지 끌어다 쓰고 결국에는 빈털털이로 온 가족이 거리에 나앉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창업하라. 지하경제 시스템에서 지상경제를 움직이는 손들과 맞잡고, 정책 결정자들을 온갖 재주와 심지어는 뒷거래를 통해서라도 구워삶아 제3국의 보호된 시장의 문을 열고, 틈새를 삐집고 들어가기 위해 온갖 협잡을 견딜 수 있으면 창업하라. 내팽겨쳐진 시장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기회를 인식하고 자신이 가진 총 역량과 인맥을 동원하여 세계 각국의 파트너들을 연결하여 드디어 기업 가치가 드러나기 시작할 때 막강한 금융 자원, 인적 자원 내부 역략을 갖춘 투자자나 대형파트너에게 ..
[파비안 직스투스 쾨르너] 저니맨, 삶속으로 들어간 여행 흔한 여행서가 아니다. 아니 여행서라고도 할 수 없다. 적어도, 우리가 알고 있는 여행, 문화와 유적을 둘러보고, 멋진 풍광을 만나고, 낯선 음식들을 먹고, 사진을 찍고, 느낌을 말하고 하는 그런 종류의 여행서가 아니다. 많은 곳을 다니고, 성찰을 하고, 자신을 둘러보고 하는 종류의 여행과도 다르다. 이 책의 저자 독일의 파비안은 자신이 고안한 자신만의 방식의 이 여행을 수련 여행이라고 불렀다. 우리나라에는 워킹 홀리데이라고 알려진 개념이 있다. 여행 경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발급받는 비자인데, 1년 정도 호주나 캐나다 같이 우리나라와 상호 비자 제휴를 맺은 나라에서 머물며 일을 할 수 있는 제도이다. 귀하게 자란 아들 딸들이 외국어 공부도 하고 돈도 번다는 환상을 가지고 떠나지만, 도축장이나 농장, 막노..
[이숙영] 불변의 남녀 대화법 불변의 남녀 대화법 예스24 크리스마스 당첨 선물이 왔다. 꿀꿀한 마음에 제일 가벼워 보이는 책 하나를 집어 들었다. 청춘남녀들이 쉽게 연애를 하기 위한 대화 지침서 쯤 되는 책이다. 이숙영 아나운서는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쌓은 인맥과 폭넓은 대인관계를 업고 매치메이커를 많이 하는 모양이다. 책 내용에는 자신이 소개한 저자 주변의 많은 남녀들이 어떻게 결혼에 골인했으며, 어떻게 실패했는지 그 실패와 성공 속의 대화 키워드는 무엇이었는지 쪼가리 일화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쉽게 읽힌다. 바로 밑에 리뷰한 도서 서울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읽는데 주말 이틀이 꼬박 걸렸는데, 이 책은 바로 1~2시간 내로 읽었다. 뭐 속독 같은 걸 한 건 아니다. 이런 책이 주는 장점은 이 글들을 만일 일일히 대화체로 들었다면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