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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밖 여운/교양

[2015 결산] 동시대 소설가들과의 조우

[도서]존 프리먼의 소설가를 읽는 방법

존 프리먼 저/최민우,김사과 공역
자음과모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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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을 인터뷰한 인터뷰집이다. <작가란 무엇인가>를 1편까지 읽고 2편을 샀는데, 아직 못읽고 이 책을 먼저 읽었다. 작가란 무엇인가 와 어떻게 다른지를 먼저 정리해보면, 1. 존 프리먼이라는 한 명의 작가가 직접 인터뷰한 내용들이라는 점, 2. 인터뷰 내용을 그대로 인터뷰 형식으로 실은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고 돌아와서 에세이 형태로 그 소설가에 대해 작가의 언어의 산문으로 새로 쓴 글이라는 점, 3. 한 작가에 대한 내용이 서너 페이지 선으로 짧다는 점 4. 작가의 모든 소설에 대해 다루는 것이 아니라 대표 소설 혹은 최근 집필한 소설 한 권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어진다는 점. 5. 존 프리먼이 그 작가의 작품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독자들에게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는 점, 6. 동시대의 작가들을 다룬다는 점 7. 책은 두꺼운데, 한 소설가의 이야기가 짧은 만큼 많은 소설가들을 다룬다는 점 이라는 특징들을 뽑아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작가란 무엇인가 1편에서 다룬 작가들만 해도, 필립로스, 오르한 파묵 등 많이 겹치지만, 소설가와 나눈 이야기를 존 프리먼의 언어로 바꾸어서 산문적인 성격을 띠는 기사 형태로 바꾸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작가란 무엇인가>에 비해 많은 작가들과 만날 수 있고, 또 그 작가들의 대표작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대신 너무 많은 작가들, 대부분은 이름도 처음 듣는 작가들의 이야기다 보니 읽을 때는 그의 작품세계와 비평가나 독자들에게서 받은 반응 그리고 나눈 이야기들로부터 정말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읽던 중간과 읽고 나서 다 까먹는다는 점이 아쉽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덜 까먹어서 좋겠다. 너무 많은 작가들을 다루다보니 엄청나게 흥미로운 작가들만 고른다고 하더라도 일일히 적자면 한도 끝도 없고, 주말에 놀러갔다가 모바일 버전으로 언급된 책이라도 올려볼까 해서 올리다가 에러나서 사라지고 난 후 집어치워버렸다. 


존 프리만이 인터뷰한 소설가들의 명단은 이렇다.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조너선 사프란 포어-Jonathan Safran Foe, 무라카미 하루키-Murakami Haruki, 리처드 포드-Richard Ford, 응구기 와 시옹오, 귄터 그라스-Gunter Grass, 나딘 고디머-Nadine Gordimer,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David Foster Wallace, 할레드 호세이니-Khaled Hosseini,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히샴 마타르-Hisham Matar, 시리 허스트베트&폴 오스터-Siri Hustvedt&Paul Auster

마크 Z. 다니엘레프스키-Mark Z. Danielewski, 존 어빙-John Irving, 가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o

찰스 프레지어-Charles Frazier, 에드먼드 화이트-Edmund White, 제럴딘 브룩스-Geraldine Brooks, E. L. 닥터로-E. L. Doctorow, 임레 케르테스-Imre Kertesz, 올리버 색스-Oliver Sacks, 알렉산다르 헤몬 - Aleksandar Hemon, 키란 데사이-Kiran Desai, 필립 로스-Philip Roth, 로렌스 펄링게티-Lawrence Ferlinghetti, 데이브 에거스-Dave Eggers, 비크람 찬드라-Vikram Chandra, 에이드리엔 리치-Adrienne Rich, 톰 울프-Tom Wolfe, 로버트 M. 피어시그-Robert M. Pirsig, 엘리프 샤팍-Elif Shafak, 피터 캐리-Peter Carey, 모옌-Mo Yan, 돈나 레온-Donna Leon,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 조이스 캐롤 오츠-Joyce Carol Oates, 폴 서룩스-Paul Theroux, 에이미 탄-Amy Tan, 돈 드릴로-Don DeLillo, 윌리엄 T. 볼먼-William T. Vollman, 루이스 어드리크-Louise Erdrich, 노먼 메일러-Norman Mailer, 제임스 우드-James Wood, 마가렛 애트우드-Margaret Atwood, 모신 하미드-Mohsin Hamid, 데이비드 미첼-David Mitchell

존 업다이크-John Updike, 리처드 파워스-Richard Powers, 앨런 홀링허스트-Alan Hollinghurst, 이언 매큐언-Ian McEwan, 마이클 온다체-Michael Ondaatje, 카릴 필립스-Caryl Phillips, 월레 소잉카-Wole Soyinka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 짐 크레이스-Jim Crace, 메릴린 로빈슨-Marilynne Robinson, 에드문도 파스 솔단-Edmundo Paz Soldan, 아미타브 고시-Amitav Ghosh, 수잔나 클라크-Susanna Clarke, 오르한 파묵-Orhan Pamuk, 아유 우타미-Ayu Utami, 프랭크 매코트-Frank McCourt, 세바스찬 융거-Sebastian Junger, 조너선 프랜즌-Jonathan Franzen, 제프리 유제니디스-Jeffrey Eugenides, 에드위지 당티카-Edwidge Danticat, 제프 다이어-Geoff Dyer, A. S. 바이어트-A. S. Byatt,마이클 커닝햄-Michael Cunningham, 제니퍼 이건-Jennifer Egan


소설가가 아님에도 올리버 색스가 눈에 띄는데, 비평가, 희곡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포진되어 있다. 작가 자신이 한 때 수십년동안 완전 광팬이었던 업다이크의 책에 관심이 생겼고, 제3세계, 아프리카 및 이슬람 작가들, 아메리칸 인디안 문학 작가들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고 알게 되어서 좋았다. 가장 지적인 소설을 쓴다는, 왕년의 프로그래머였던 리처드 파워스의 책을 진정으로 읽고 싶으나 번역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