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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밖 여운/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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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기] 서가명강 -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최영기 저 수확은 보편적 진술을 찾는 학문이다. 어느 곳에서는 작동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은 보편적이지 않다. 어느 시대에는 사실이지만 다른 시대에는 사실이 아닐때 보편적이지 않다. 항상 언제나 같은 대답을 할 수 있는 것 그게 수학이고, 수학의 아름다움이란 이토록 바스러지기 쉬운 사회에서 변하지 않는 성질들을 기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학은 또한 인간의 능력 내에서 이해되는 것들에 대한 진술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불변하는 것이란 인간의 눈으로 귀로, 뇌로 불변하는 것으로 아는 것 것들이다. 다시 말해, 아무리 수학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인지 능력이 닿지 않는 저 너머에 있을 수 있는 예외적 상황에 그 모든을 적용하여 단언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이라는..
[Michael Larson] 맥주 인포그래픽 맥주 인포그래픽 Michael Larson 저/박혜진 역 많은 양의 정보를 습득할 때는 글자만으로 채워진 텍스트 북을 읽는 것보다 정보를 잘 정리해서 그래프와 각종 시각적 효과를 일으키는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인포그래픽을 보는 훨씬 효율적이다. 텍스트는 감정이 들어간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좋은 도구이지만 두툼하게 쌓여있는 사실들을 나열하기에는 따분하기 그지없다. 따라서 인포그래픽스라고 하면 유엔이나 한국 통계청 같은 곳에서 조사한 온갖 통계 정보를 온갖 색상과 그림으로 표현하여 한 눈에 세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맥주 인포그래픽스다. 맥주에 대한 인포그래픽스라니, 마시는 술의 일종으로 생각해볼 때 맥주라면, 제조과정과 브랜드에 필요한 몇몇가지 사실..
[길벗] 일러스트레이터 CC2019 이 책에 관심이 있는 독자는 두 유형일 것이다. 하나는 기존 일러스트레이터 사용자로 개념과 용어, 사용법에 익숙하지만 CC 2019 버전의 새로운 기능에 관심이 있는 경우고, 또 하나는 일러스트의 CC 2019 버전이든 아니면 그 이전의 오래된 버전이든 관계없이 기초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의 기능을 습득해서 사용할 줄 알게 되고 싶은 경우다.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일러스트레이터를 직접 다루지 못하면 .ai로 받은 파일을 아주 하찮은 부분을 수정하기 위해, 디자이너에게 수정 요청을 해야 한다. 번거롭고, 지루한 작업이다. 여러 이유로 CC 버전 대신 CS 버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CC는 매달 몇만원씩 구독하는 형태로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이고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는 몇년 전부터 이렇게 요금제 형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들 뒤집어 보기 우리는 낯선 도시로 여행을 꿈꾼다. 새로운 것들을 보고 체험할 것을 기대한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주로 건축 환경과 자연 환경과 같이 시각적인 세계의 체험이 주가 되년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은 멋진 곳들이다. 멋진 자연환경이 있거나 멋진 건축물들이 있는 곳들이다. 고색 창연한 이국적 건물들이 만드는 낯선 풍경 속에서 색다른 감각을 느끼고 싶어서다. 내게 여행은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즐거운 시간이라는 한 가지 목적을 제외하면, 자주 건축 테마 여행에 가깝다. 때때로 건물 혹은 건물의 배치는 도시 이미지의 원천을 창조하는 예술이다. 그래서, 위대한 건물은 낡아도 허물지 않고, 혹은 천재지변으로 큰 피해를 보더라도 오랜기간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서 개보수를 통해 원형을 보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성규] 질병 정복의 꿈 http://blog.yes24.com/document/11091740 [도서]질병 정복의 꿈, 바이오 사이언스이성규 저 MID 엠아이디 | 2019년 01월내용 편집/구성 매일 되풀이되는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변화는 조금씩 일어난다. 과거에 난치병으로 알려진 병들이 기적적인 신약의 발견과 새로운 처치로 치료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럼에도 아직, 아니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치료되되는 질병보다는 치료되지 못하는 질병들이 훨씬 많다. 그 흔한 암, 당뇨병, 치매와 파킨슨병, 당뇨와 비만, 에이즈, 독감까지 흔하디 흔한 주요 질병들은 아직까지 주사 한 방 한줌의 약으로 즉시 치료되지 않는다. 따라서 한 번쯤 이렇게 발달된 문명을 사는 우리들에게 의료학적 진전은 얼마만큼 왔는..
[유시민] 역사의 역사 역사의 역사 - 유시민 지음/돌베개 이 책을 읽을 때만 해도 리뷰를 쓸 때 썰전 연상작용으로 노회찬 의원이 생각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관련없는 일들이 서로 보이지 않는 영향을 주고 받으며 흘러가는 것. 우아하게 미끄러지듯 물 위를 떠다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백조나 오리가 보이지 않는 물 속에서 끊임없이 발차기를 하고 있음을 종종 간과하듯 역사서에 등장하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은 그 사건을 그러니까 역사를 가능하게 했던 보이지 않는 발차기는 자주 생략된다. 기무사 문건을 통해 드러나는 사실은 지금은 추억처럼 회상할 수 있게 촛불 정국 중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우리를 뒤로 회전하는 역사의 바퀴 위에 태워 놓을 수도 있었을 흉괴와 반역의 음모가 숨어 있었을 수도 있었음을 시사한다. 그리 춥지 않..
[강석기] 컴패니언 사이언스 - 강석기의 과학카페 시즌7 컴패니언 사이언스 - 강석기 지음/Mid(엠아이디)언제부턴가 매년 이 책의 정기 구독자처럼 되었다. 이제 7번째 책이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의 흐름을 이 책이 나올 때마다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된다. 과학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의 선봉에 서 있고, 보잘것 없는 머리속 과학 지식은 업데이트될 필요성을 느낀다. 강석기만큼 새로운 과학 기술계의 동향을 빠르고 쉽고 흥미롭게 서점가로 전달하는 과학 저자가 국내에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과학카페 시리즈의 2018년 컴패니언 사이언스에는 특별한 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 몇 점이 부끄러운 듯 작은 사이즈로 실려 있다는 것이다. 그 그림들이 좋았다.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 바이얼린을 켜는 소녀가 있고 그 옆에 약간 떨어져 앉은 개가 소녀를 ..
[크리스토프 리바트] 레스토랑에서 럽 레스토랑의 역사는 사람들이 배를 곯지 않게 되면서, 또는 배고프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면서 시작되었다. (p9) 책에서는 대략 18세기 전후에 서구 유럽의 레스토랑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는 듯한데, 대조적으로 13세기 경 이미 활발하게 미식가와 맛평가글이 남겨진 송나라 때의 시식기가 함께 인용되어 있다. 시장의 달콤한 콩수프와 에서 파는 생선스프와 양고기 볶음밥, 수자궁 앞의 돼지고기 요리 등의 다채로운 요리와 맛집들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서구 유럽의 이야기인지라, 동양의 이야기는 짧게 한 페이지로 끝나지만, 우리나라의 맛집 문화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레스토랑과 식당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제까지는 식당을 지칭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레스토랑은 조금 개념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