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때 무엇을 할까. 여러가지 계획이 있겠지만, 부모들 입장에서는 애가 공부하기를 원한다. 다 함께 똑같이 진도를 나가고 똑같은 내용을 학습하는 대신 자유롭게 주어진 한달간의 방학은 개인에게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이 때 무엇을 할까. 만일 공부하기로 작정했다면, 자신만의 페이스로 공부할 수 있기에 방학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때 책을 참조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공부하기로 작정한 학생들을 위한 지침서다.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하나는 시간관리법이고, 하나는 공부 방법이다,. 첫 파트에는 시간 관리에 대한 지침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방학을 시작할 때 꼭 필요한 다섯 개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무엇을 공부할 건지,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학교보충수업과 방과후 수업을 들어야할지 말아야할지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얼마나 노는 게 적당할지에 대한 해답들이다. 박철범 저자의 대답을 들어보자.
방학에 해야 할 공부는 방학 때 아니면 하기 힘든 공부다. 즉, 학기중 소화 가능한 과목 말고, 학기중 따라가기 어려운 수학과 같은 과목이 그렇다. 영어의 경우 독해와 듣기는 학기중에도 할 수 있으나 문법은 학기 중에 전반에 걸쳐 다룰 기회가 없이 살짝만 스치므로 방학중에 해두어야 할 적당한 공부이다.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도 방학 때 한다. 학원의 유무는 하루 중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충분한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진다. 학교 수업과 학원 수업의 복습 등등 모든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을만큼 결정한다. 여기에서 인터넷 강의는 그 과목을 처음 공부하는 단계에서 활용하는 것이 효과가 크고 또한 필요한 단원만 골라서 보는 것이 효과가 크다. 학교 보충수업이나 방과후 수업의 경우 최상위권 미만의 성적인 경우는 보충 수업에 가급적 참여하기를 추천하는데, 이것은 생활 관리 차원에서 추천되고 또한 다음 학기에 배울 내용의 일부를 방학에 미리 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독서에 대해 몇 가지의 원칙을 제공하는데 첫째는 책을 직접 고를 것, 빌리지 말고 살 것, 한번에 한 권씩만 살 것, 구매한 순간부터 바로 읽기 시작할 것, 무엇을 읽을 지 모르겠다면 아무책이라도 우선 읽을 것, 도서관에서는 가급적 공부를 하고, 책은 공부를 마치고 집에 와서 자기 전까지만 읽을 것을 권한다. 노는 일에 대해서는 주말에만 놀라고 한다.
시간관리 방법으로 집에서 공부잘된다고 하지 말고 매일 공공도서관에 가서 공부는 거기서만 하라고 전한다. 집에서 공부가 잘되는 경우는 극소수의 사람이므로 최대한 일찍 가서 늦게 돌아오고 절대 중간에 돌아오지 말라고 충고한다. 방학을 그렇게 보내면 성적을 보장한다고 까지 말한다. 방학 시간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시간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침일찍 도서관에 가기로 계획했다면 오로지 한 가지 생각, 어서 빨리 집을 나가는 것, 그래서 어서 빨리 도서관에 도착하는 것 하나만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것 저것 뭐할까 생각하지 말고 얼른 집을 나서는 것이 관건. 잠자는 것에 대한 원칙은 몇시에 자든 같은 시간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늦게 자도 예정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핵심. 하기 싫은 일일 수록 어서 빨리 시작하라.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것이 충돌할 때 어떤 것을 선택할 지 미리 결정해둔다. 갑자기 생기는 일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공부가 느슨해지는 것을 막으려면 구체적인 마감시간이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마감시간은 그 시간 내에 끝내야 할 구체적인 공부 분량을 말한다. 몇시부터 볓시까지 수학 문제집 1단원 이런 식으로 계획을 세운다.
파트 2에서는 3회독 공부법을 소개하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1회독, 즉 처음 교재를 읽을 때는 그 내용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둔다. 2회독에는 암기를 시작한다. 3회독에는 사고에 중점을 두어 모르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늘린다. 이렇게 3회독을 하는 공부법이 실력도 가장 빨리 성장하고 시험에서 결과도 좋은 최고의 방법이다.
책의 250쪽 분량인데, 학생들에게 술술 잘 읽히도록 매우 심플한 포맷으로 되어 있고 중요한 곳에는 강조가되어 있으며 분류도 잘 되어 있어 한권씩 가지고 있다가 공부가 소홀하다고 생각될 때마다 마음을 다지는 측면에서 매우 활용할 수 있는 책으로 방학을 앞둔 학생들 중고생 및 초등 고학년생 모두에게 적당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