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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밖 여운/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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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 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 선대인의 대한민국 경제학 - 선대인 지음, 오종철 기획/다산북스고성장 고금리 시대에는 어디에 투자하든 무슨 장사를 하든 대체로 수익이 높았다. 부모님세대들이 땅이든 집이든 사주면 오른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계신 건 그 때문이다. 어른들의 경험이 현재와 미래에도 통한다고 믿다가는 파산할 지 모른다. 대신 경제를 알자. 알고 싶지 않지만 거지꼴을 면하지 않으려면 읽어야 한다. 금리 돈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금리가 높은 곳으로 흐른다 2015 년을 기준으로 외국인 단기투자 자금은 650조 원 규모다 gdp 총액 절반 가량인 엄청난 규모다 .외국인 전체 투자자금은 1100 조 원을 넘는다. 경제규모가 작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따라서 올릴 수밖에 없다.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 한국..
[커트 스텐] 꼿꼿하고 당당한 털의 역사 헤어 저 까마득한 생명의 탄생과 진화 과정 속에서 인간으로 도달했을 때, 살아가는데 매우 도움이 될만한 기능들을 잃는 케이스가 종종 있는데, 털이 그 한 예가 아닐까 생각했다. 털이 없으니 온갖 동물을 잡아서 털옷을 입고, 그 동물들은 멸종시키지 않았는가. 왜 필요한 털을 진화 과정 속에서 떨어뜨려놓고 머리카락과 몇몇 털들만 남겨놓았을까 궁금했다. 물고기가 숨 한 번 크게 쉬고 물밖에 나와서 생활하고 들어가고 하기 시작하던 시절, 그러니까 물밖으로 나오던 시절엔 털이 없었기에 양서류들은 털이 없는 것일텐데, 포유류로 진화하면서 만들었던 털을 왜 인간은 다시 없앴을까, 이 추운 겨울을 털들이 있었다면 난방비 걱정 없이 훨씬 따뜻하게 보낼 수 있지 않겠는가. 진화과정에서 직립보행을 선택한 인간이 멀리 보는 것에 ..
[리처드 도킨스] 지상최대의 쇼 어떤 동물이 하등하고 어떤 동물이 고등하다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편견임에 틀림없다. 모든 현생 생물둘운 각자 그들먼의 생존 방식으로 선택적으로 진화해 적응해 왔으며 단지 어떤 동물이 시간이 발달했다면 또 다른 동물은 촉각이 발달 했거나 어떤 동물이 두뇌가 발달 했다면 또 어떤 동물은 다리가 발달 했거나 각자의 방법으로 선택되어 살아남는 것이다. 존재의 대사슬에는 모든 생명체에 위기 관계를 부여하는 논리에서 비롯된다. 중세 인간들이 남녀의 위계관계를 세우고 불과 한세기 전까지만 해도 인종간의 위계 관계를 세워 놓았듯이 말이다. 도킨스는 이렇게 인위적인 위계 관계의 맨 꼭대기에 신이 있고 그밑에 각종 천사들이 있고 그 밑에 각종 계급과 인종으로 다시 구분되는 인간들이 있고 그 밑에 동물 그 밑에 식물 그 ..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2] 과학자의 베틀에서 실을 풀며 도킨스의 두 권짜리 자서전 중 1편의 초판은 영국에서 2013년에 출간되었고, 2편은 2015년에 출간되었는데, 두 권 합해서 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1권은 비교적 시간 순으로 그의 선조와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과 대학원을 마치고 강의와 연구를 시작하고, 그의 대표적 진화 프로그램인 바이오모프를 프로그래밍하는 단계까지다룬다. 인생의 유년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마지막 챕터쪽으로 가기 전까지는 어려운 내용도 없고 읽기도 수월하다. 2편은 옥스포드 동물학부에서 강사가 된 이후부터 그의 경력을 주제별로 기술한다. 이기적 유전자를 쓰게 되는 내용은 이미 인생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1권에서 다루고 있는데 1권에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고, 생명에 대한 탐구가 신앙과 종교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주저함없이 드러..
[2016 결산] 60세에 처음 경험해 보는 것들 [도서]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저/이은선 역 다산책방 | 2016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북유럽 작가, 엉뚱한 어르신을 소재로 택한다는 점, 등에서 처음 프레드릭 베크만의 를 대했을 때는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같은 나라의 요나스 요나손의 유명세에 편승해 인기를 추구하려는 아류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이후 할미전도 재미있게 읽고, 브릿 마리 여기있다를 읽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세 권다 따뜻한 소설이었으며, 재미도 있었지만, 세 권 중에서 특히 이번 책을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나는 인형의 집을 뛰쳐나온 노라의 뒷 이야기가 늘 궁금했었는데, 아마도 이 책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어찌 저찌 하다보면 고등 교육을 받고도 가정이라는 굴..
집으로 가는 길 [도서]원전번역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세트 호메로스 저/천병희 역 숲 | 2007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호메로스의 양대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딧세우스는 양적 방대함이나 완벽한 예술성, 그리고 오래 전에 쓰여진 점까지 모두 합쳐 서구 문학의 기원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일리아스가 그리스 연합군과 트로이의 전쟁을 주로 다루고 있다면 오딧세이아는 귀향을 다루는데, 두 개의 스토리는 신화적으로, 작중 인물과 성격 모두 일관성있게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야기상 약 10년간의 시간 차이가 있다. 전투장면에 대한 묘사가 많은 일리아스에 비해 오딧세이아는 그동안 우리에게 어떤 경로를 통해서건, 어떤 변화를 통해서건 접해본 적 있을 법한 기이하고 신비한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소..
카이사르의 여자, 카이사르의 시민 [도서]카이사르의 여자들 1 콜린 매컬로 저/강선재,신봉아,이은주,홍정인 공역 교유서가 | 2016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콜린 맥컬로가 마스터 오브 로마 시리즈에서 독자를 만족시키는 요소 중 한 가지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정치사를 실존했던 개별 인간들의 이해 관계와 감정선 상에서 포착함으로써, 역사 속의 외교, 정치, 법률, 군사적 사건 하나 하나를 드라마틱하게 이끌어내는 데 있다. 더욱 만족스러운 것은, 그렇게 많은 역사상의 인물들 중 그 누구에게도 편애하지 않고 중립적이고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사적인 감정이입보다는 전체 시스템 속에서의 개인을 이해하도록 끌고 간다는 사실이다. 고대 로마라는 그 막대한 제국주의 부로부터 기인하는 향락적이고 퇴폐적인 일상을 숨막히도록 감각적이게 서술하는..
이기적 유전자로 반생의 지점에 마침표를 찍기까지 [도서]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 리처드 도킨스 저/김명남 역 김영사 | 2016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과학 서적 중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고 한다. 이기적 유전자는 유효기간 만료된 고교 시절에 배운 과학 이래로 거의 처음으로 읽었던 책이라, 처음 읽던 당시 읽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고, 그나마 끝까지 다 읽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다시 읽기로 작정하고, 책탑에서 거두지 못하고 있는 책 중의 하나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 외에도 으로도 유명할 뿐만 아니라 무신론을 전파하는 사람으로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는 분이다. 유튜브를 찾아보면 그가 아주 젊었을 때부터 TV 등에 나와서 유신론과 무신론 사이의..